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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건 관련기사
이마트, 이익창출력 약화 속 고개 든 '이자비용'
신세계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이마트가 기로에 섰다. 매출이 정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면서 지난해 영업이익이 손실로 돌아섰다. 반면 이자비용은 2019년 1500억원대에서 지난해 4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익창출력이 양호한 상황에서는 이자비용이 늘어도 감당할 수 있다. 빚이 늘어도 그만큼 돈을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거꾸로 말하면 이익이 줄어들 때 늘어나는 이자비용은 위험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 구조적 적자에 빠지지 않는 것이 최대 과제인 셈이다. ◇차입금 증가로 이자비용 2.8배↑ 이마트의 지난해 연결기준 금융비용은 5946억원으로 전년(5297억원) 대비 12.3% 증가했다. 이는 5년 동얀 2.8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2019년만 하더라도 이마트의 금융비용은 2117억원 수준이었다. 금융비용 중에서는 이자비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
박서빈 기자
효성중공업, 유일한 턴어라운드…그룹 체면 살렸다
효성그룹이 지난해 한숨 돌린 모습이다. 지주사가 직접 지배하는 연결법인들이 영업 측면에서 모두 부진했던 상황 속 유일하게 한 곳이 성장세로 전환했다. 전세계적인 전력 기기 산업 호황과 맞물려 유의미한 성과를 낸 효성중공업이다. 그룹 핵심 자회사들이 일제히 역성장한 가운데 두드러진 성적을 내며 지주사 체면 살리기에 한몫했다. 다만 재무안정성 강화는 과제다. 부채를 줄여나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다. 채무 관리를 통해 이자비용 부담을 낮춰나가는 동시에 세부적으로 보다 유리한 조달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울러 당해 첫 결산 배당을 실시한 만큼 꾸준한 현금 유동성 관리를 통해 주주 환원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주요 경영 현안이 될 전망이다. ◇효성 지주 '뒷걸음질', 돋보인 중공업 약진 효성그룹은 지난해 주요 계열사 전반이 부진한...
김소라 기자
덩치값 못하는 삼성카드 '과잉자본'의 역설
삼성카드는 국내 유일 상장 카드사로 순환출자 해소 과정에서 계열사 지분 매각이익을 쌓아 막대한 자본을 형성했다. 이후 수익성 위주 경영을 통해 불려온 자기자본은 8조원을 넘으며 카드업계 최고 수준에 올랐다. 다만 영업규모는 자본 크기만큼 늘리지 않고 보수적 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방대한 양의 자본은 재무건전성을 든든히 받쳐주는 기반이지만 반대로 보면 그만큼 놀리는 돈이 많다는 뜻이다. 삼성카드의 저PBR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과잉자본' 딜레마다. ◇레버리지 3.5배, 경쟁사보다 자본 대비 영업규모 적어 삼성카드의 지난해 말 별도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은 8조1273억원으로 국내 8개 카드사 중 처음으로 8조원대를 돌파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7조9711억원으로 삼성카드보다 다소 적다. 삼성카드와 함께 2위권을 이루는 KB국민카드의...
원충희 기자
허리띠 졸라맨 효성 지주, 밸류에이션 관리 '요원'
효성 지주가 유동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핵심 연결 법인의 재무 건전성 악화 이슈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최대한 현금을 확보코자 하는 전략이다. 배당 등 주주 환원 규모를 줄이며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섰다. 그룹 재정 상태가 녹록지 않음에 따라 현금 재원 지출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기업가치(밸류에이션) 관리는 더욱 요원해지고 있다. 이미 주요 투자 지표가 열위 상태에 놓인 가운데 업황 분위기도 받쳐주지 못하는 형국이다. 결과적으로 각 계열사로부터 배당 명목 재원을 충분히 수취하지 못하는 영향이 크다. 현재 조현준 효성 회장 일가가 조석래 전 회장 지분 상속 이슈도 안고 있는 만큼 당분간 유의미한 반등 포인트를 찾긴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 지주는 현재 현금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해 각 계열 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충분히 수취하지 못한 탓이다. 효성 지주...
삼성증권, 우발채무 줄이자 부실채권 급증
삼성증권은 한때 4조원이 넘던 우발채무를 매년 감축해 작년에는 2조원 밑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다만 이와 반대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위험 및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미수금 탓에 고정이하자산(부실채권)은 1년 만에 15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로 인해 기업금융(IB) 실적이 2013년 첫 공개 이래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PF 부실리스크가 커지면서 충당금 부담이 11배 이상 증가한 게 사업부문 적자를 촉발했다. 다만 위탁매매와 세일즈&트레이딩(S&T) 실적 호조가 이를 커버했다. ◇3조 넘는 우발부채 1.9조로 감축, 부실채권 14.8배 증가 삼성증권의 2021년 말 우발부채는 4조2444억원(단순출자약정 제외)으로 별도기준 자기자본(5조9255억원)의 71.6% 수준이었다. 우발부채는 현재 채무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
파라다이스, 지배력 변수로 남은 CB 콜옵션
파라다이스그룹 지주사인 파라다이스글로벌은 파라다이스 지배력 희석에 대비해야 한다. 파라다이스가 3년 전 발생한 전환사채(CB)가 주식으로 바뀌면서 발행 주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CB 매도청구권(콜옵션) 행사 전략에 따라 지분 구조도 바뀐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지난해 말 파라다이스 지분 37.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전필립 파라다이그룹 회장 개인 소유분(지분 0.45%), 계열 학교 법인 계원학원(4.05%) 등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최대주주 지분은 45.86%다. 전 회장은 지주사 지분 67.33%을 보유한 그룹 최상위 지배주주다. 파라다이스글로벌은 2004년 파라다이스 최대주주에 올랐다. 그해 창업주 고(故) 전락원 선대 회장이 파라다이스글로벌과 2세, 3세에게 지분을 증여하면서 2세 경영인인 전 회장이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섰다. 당시 전 회장은 파라다이스...
김형락 기자
효성, '경영·지배' 일원화 필요성…추가 분할은 일축
신규 지주 설립을 추진 중인 효성은 깔끔히 떨어지지 않는 분할 구도를 짰다. 분리 계열 법인을 비롯해 지분 분포, 분할 비율 등에서 다소 의문점이 남는 구조다. 효성 그룹의 온전한 친족 분리를 위해 앞으로의 남은 작업이 더 많을 것이라 점쳐지는 이유다. 우선 일원화 작업이 필요하다. 조현준·현상 형제가 각자 자신의 몫으로 가져온 계열 법인에 대해 지배력 및 경영권을 온전히 확보하는 일이다. 특히 형제 간 분산된 계열 법인 경영 구도와 관련해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 두 오너 3세가 그룹 내 여러 법인에 대해 임원 겸직을 하고 있는 만큼 각 계열사 이사회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효성 그룹 관계자는 "계열사 등기 임원 재직 건은 어느 정도 정리될 것으로 본다"며 "두 총수가 각각 경영하게 될 곳에 대해선 지분을 비롯해 경영권도 ...
삼성화재, 해외법인 부진 속 '빛 발한' 英보험사 투자
삼성화재가 2019년부터 약 3300억원을 투자한 영국 보험마켓 '로이즈(Lloyd's)'의 재보험사 캐노피우스가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미국 암트러스트(AmTrust)의 로이즈 사업부문을 인수로 마켓순위 10위에서 5위로 점프한 뒤 1년 만에 순이익이 9배 증가했다. 덕분에 삼성화재의 지분법이익도 1200억원 가량 늘었다. 기존 오가닉 방식의 글로벌 사업을 현지기업에 투자하거나 합작하는 인오가닉 방식으로 전환, 글로벌 보험시장 허브인 영국 로이즈 마켓 안착을 노린 투자안목이 빛을 발했다. ◇잘나가는 캐노피우스, 로이즈 10위→4위로 점프 삼성화재는 2019년 5월 영국 로이즈 마켓 소속 손해보험 재보험사인 캐노피우스 지분 100%를 보유한 포튜나탑코(Fortuna TopCo) 유한회사에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
조현상 부회장 독립에 동원된 비상장사들
조현상 효성 그룹 부회장이 신규로 출범하는 지주회사의 총수로 독립한다. 총 6곳의 그룹 계열사를 갖고 새롭게 조직을 꾸린다. 조현준·현상 두 형제를 필두로 각기 다른 기업 집단이 출범을 앞둔 상태다. 눈에 띄는 점은 상장 법인의 분포다. 한쪽으로의 쏠림이 뚜렷이 나타난다. 현재 효성 그룹 내 10개 상장사 중 신설 조직으로 이동하는 곳은 단 한 곳이다. 상장사 대부분은 조현준 회장 몫으로 배정됐다. 대부분 비상장 법인만 포진한 것은 이익 확보 측면에서 의도된 구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관심 사업에 강력한 지배력을 행사하기 위한 의중이 담겼다는 것이다. 비상장 법인 중심 그룹을 조직해 조 부회장이 이익분을 오롯이 확보하는 방향이다. 대표적으로 수입차 딜러업이 꼽힌다. 조 부회장은 그룹 내 여러 수입차 딜러 법인 가운데 대부분을 직접 지배하고 있다. 올 하반기 설...
파라다이스, 자사주 소각 재개할까
파라다이스는 카지노 사업을 재편할 때 자사주를 활용했다. 대주주 지배력 강화에도 자사주가 쓰였다. 이익 소각은 코스닥 상장 이듬해인 2003년 두 차례뿐이었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말 자사주 541만1298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율로 환산하면 5.9% 규모다. 지난 15일 종가(1만4470원) 기준 783억원 규모 물량이다. 파라다이스가 주가 안정 목적으로 자사주 취득한 건 2009년이 마지막이다. 그해 자사주 신탁 계약을 해지해 연말 1339만4137주(지분 14.7%)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었다. 2005년부터 취득한 물량이다. 파라다이스는 2011년까지는 자사주를 보상 수단으로 썼다. 2007년 직접 취득한 자사주 15만5000주를 임직원 상여금으로 지급했다. 2011년에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행사분(17만844주)을 자사주로 지급했다. 2012...